17일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내린 1,126.5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4.7원 내린 1,123.3원으로 출발했다. 오전 10시30분께 달러당 1,122.1원까지 내려갔지만 이후 낙폭이 서서히 줄었다.
밤사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2.17% 급등하는 등 뉴욕 증시가 호조세를 탔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존슨앤드존슨, 유나이티드헬스 등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아 투자심리를 자극한 탓이다.
그동안 약해졌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밤사이 터키 리라화 등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나타냈고, 이날 원화가치도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환율이 달러당 1,120원대 초반까지 내려가자 이를 저점으로 인식한 수입업체의 달러 결제 수요가 몰리면서 낙폭이 제한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오후에 결제수요가 꽤 나왔고, 유로화와 달러화 가치가 반등하면서 환율 하락이 제한됐다”며 “환율을 움직이는 특별한 뉴스보다는 수급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03.70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06.65원)보다 2.95원 내렸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