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북새통' 대구공항 혼잡 더 심해진다

제주항공 등 국제선 잇단 신설

여객선터미널 확장 대책은 더뎌




이미 수용능력이 한계에 이른 대구국제공항에 올 하반기 국제선 신설이 잇따르면서 혼잡이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올 한해 대구공항 이용객은 400만명에 육박하면서 여객터미널 수용능력 375만명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대구시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 하반기 대구공항발 국제선 운항을 크게 늘린다.


이달 28일 대구~일본 도쿄(나리타) 노선에 매일 취항하고 오는 30일에는 단독 노선인 대구~일본 가고시마 노선에 주 3회(화·목·토) 일정으로 운항을 시작한다. 12월 2일에는 대구~마카오 노선에 주 5회(월·화·목·금·일) 신규 취항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56개 노선을 운영중인 제주항공은 대구발 3개 신규 노선 외에 지방발 노선 추가 개설을 추진 중이어서 연내 취항 노선이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중 처음으로 60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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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외에도 티웨이항공이 하반기 대구~일본 구마모토 노선에 취항하고 에어부산은 지난 4월 운휴에 들어갔던 대구~타이베이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지난달 현재 대구공항의 국제선 노선은 17개로 5년 전인 2013년 9월(6개 노선)보다 12개나 늘면서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공항수용능력은 이미 포화상태다. 지난해 대구공항 이용객은 356만명으로 여객터미널 수용능력(375만명)에 근접, 터미널 활용률이 95.2%에 이르렀다. 이 같은 여객터미널 활용률은 김해공항(86.4%), 청주공항(81.9%), 김포공항(70.2%) 보다 높은 것으로 국내 공항 중 대구공항보다 높은 곳은 제주공항(114.3%) 뿐이다.

특히 국제선으로 한정하면 대구공항 여객터미널 이용률은 127%로 지난해 이미 수용능력(118만명)을 넘어섰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대구공항 여객터미널 확장 대책은 더디기만 하다. 이와 관련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국토교통부가 수립중인 대구·무안·청주 등 지방공항 4곳에 대한 지방공항개발 로드맵이 연말 완료되면 시설 확충이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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