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단독] 다스, 中법인 6곳 정리... 베이징기차에 지분 매각

보유지분 전량 처분 추진

법원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소유라고 판결 내린 자동차부품 업체 다스가 지분매각으로 중국에서 철수한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이후 중국에서 현대자동차가 고전하며 부품 업체인 다스 현지법인의 경영난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핵심 협력업체가 철수하면 현대차 중국법인의 부품 협상력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7월 다스의 중국 4개 법인 대표에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를 선임했던 만큼 재판 결과에 대비한 지분매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다스는 보유 중인 베이징비에이아이(BAI)다스의 전체 지분을 베이징현대차의 중국 측 파트너인 베이징치처(北京汽車)에 매각할 계획이다. 베이징BAI다스는 지난 2011년 중국과 합작해 만든 회사로 자동차시트 프레임을 제작해 현대다이모스를 통해 현대차 현지공장에 독점 납품해왔다. 다스는 이 회사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다스는 대세(베이징)기차부건유한공사를 포함한 나머지 5개 중국 진출 법인 지분도 함께 처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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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 중국법인 지분을 베이징치처가 인수할 경우 베이징현대차에 단기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현지 관계자는 전한다. 하지만 베이징현대차의 부품 현지화를 100%까지 끌어올리려는 베이징치처가 부품 협상력을 강화해 현대차를 압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베이징치처는 현대차뿐 아니라 벤츠 등과도 합작사를 운영하는 만큼 수직적 부품공급 체계를 갖추려 한다”고 말했다. .


김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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