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창업기업이 국내 최연소 연구소기업으로 등록돼 주목을 받고 있다.
한남대는 영문과 2학년에 재학중인 홍석영씨가 설립한 자전거 브레이크 잠금장치 제조기업인 라포터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연구소기업으로 등록됐다고 18일 밝혔다.
연구소기업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이나 대학의 우수한 기술과 민간의 사업화 역량이 결합된 기업으로 라포터는 만 21세의 대학생이 창업한 최연소 연구소기업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라포터는 자전거의 도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브레이크에 잠금장치를 결합한 제품을 개발, 판매하는 기업이다. 기존에 자전거 자물쇠를 휴대해야 하는 불편을 없앤 간편한 아이디어다.
국내 특허등록을 마쳤고 자전거 보급률이 높은 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특허 출원을 마친 상태다.
벌써부터 자전거 제조기업 및 전문 유통업체 등에서 거래상담 요청이 밀려들고 있다.
홍씨의 뒤에는 든든한 창업 멘토인 한남대 고창룡 경제학과 교수가 있었다. 2015년 창업에 관심이 많은 고교생이던 홍씨는 한남대 이노폴리스캠퍼스사업단의 창업아이템 시장연계검증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고 교수를 만났다.
당시 홍씨는 자전거 브레이크 잠금장치를 여러 곳의 창업지원사업에 내놓았으나 사업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고 교수가 그 가치를 알아보고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며 유통 및 투자 관계자들을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를 계기로 홍씨는 한남대에 진학했고 3년여 동안 고 교수와 시장중심의 제품개발을 지속해 최근 2개의 제품이 개발완료 단계에 이르렀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 체제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자전거 제조기업 및 전문 유통업체 등에서 거래 상담요청이 밀려들고 있다. 자전거 보급률이 높은 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특허 출원을 마친 상태이다.
홍씨는 “평소 발명과 특허에 호기심이 많았는데 고교 때 창업가특강을 듣고 꿈을 갖게 됐다”며 “자전거를 타면서 사소한 고민에서 출발한 아이디어였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다보니 창업과 제품 개발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덕훈 한남대 총장은 이날 홍석영 학생과 고창룡 교수를 총장실로 초대해 연구소기업 등록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