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이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만나 여수 경도를 세계적인 으뜸 해양관광단지로 조성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재차 밝혔다. 박 회장의 이번 도청 방문은 투자계약서 공개를 끝으로 그동안의 특혜 논란을 뒤로하고 경도 개발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6시 비공식 일정으로 김 지사를 만난 박 회장은 “미래에셋의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 사업 투자는 앞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정해진 일정대로 차질 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도 개발 사업 참여는 기업의 이익 창출보다 공익적 개발로 인식하고 있으며 사회적 기여와 공공성을 고려하는 것은 물론 고향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특히 “일본 나가사키현의 하우스텐보스테마파크처럼 젊은 층의 트렌드에 맞게 고급스럽고 사계절 관광이 가능한 시설로 색다르고 품격 있게 조성하겠다”며 개발계획의 기본 방향도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에 대해 “진입도로와 연륙교 문제 등은 도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전남 남해안이 경도를 중심으로 세계적 해양관광단지의 메카로 조성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고 화답했다. 박 회장의 도청 방문은 김 지사 취임 후 처음 이뤄졌으며 김 지사와 박 회장은 광주일고 동문으로 김 지사가 4년 선배다.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 사업은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1조원 이상을 투자해 세계적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대규모의 관광개발 프로젝트로 지난해 1월 전남도·여수시·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미래에셋·전남개발공사가 함께 투자협약을 맺었다. /무안=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