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폭염과 폭우를 비롯한 각종 기상이변으로 폭등했던 채소 가격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면서 천천히 작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채소 가격이 지난주보다 12.4% 떨어졌다고 23일 밝혔다. 조사 대상 21개 품목 가운데 14개의 가격이 하락했고 7개가 올랐는데, 특히 상추와 쪽파가 한 주 만에 가격이 총 20.1% 떨어지면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또한 배추와 무의 경우 7월 폭염·가뭄과 8월 고온과 잦은 비 등 산지의 기상조건이 좋지 않아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최근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배추 1포기(1,950∼2,000g)의 가격은 4,259원으로 1년 전(4,499원)보다 낮아졌으며 작황이 부진한 무는 1개(1,500g)에 2,577원으로 1년 전(2,005원)보다 28.5% 올랐다.
한 주 동안 가격이 오른 품목은 단무지(8.7%), 생강(3.6%), 당근(3.4%)으로 상승 폭이 하락 품목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 외에, 생선류도 고등어 가격이 21.1% 폭락하면서 전체적으로 5.2%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음 달 중순 본격적으로 김장철이 시작되면 배추 가격이 작년보다 크게 뛸 것으로 예측됐다. 한 대형마트 채소 구매 담당자는 “최근 배추 공급이 늘면서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면서 “하지만 다음 달 중순에 본격적으로 김장철이 시작되면 배추 가격은 지난해보다 10%가량 오르고 무 가격은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