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걸스 온 탑→우먼' 원조 '걸크러시' 보아의 '완성형 앨범'

보아가 자신의 매력을 모두 응축한 ‘완성형 앨범’으로 돌아왔다. 한층 성숙해진 여성미와 당당함으로 보아만의 걸크러쉬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24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SMTOWN 코엑스 아티움에서 보아의 정규 9집 ‘우먼(WOMAN)’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보아는 “음악으로 활발한 활동을 드린다는 약속을 했는데 10개월 만에 정규 9집으로 인사드리게 됐다. 앨범 준비하면서 바쁘게 지냈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지난 1월 싱글 ‘내가 돌아(NEGA DOLA)’, 2월 미니앨범 ‘원 샷, 투 샷(ONE SHOT, TWO SHOT)’으로 힙합 스웨그부터 매혹적인 카리스마까지 다채로운 음악적 변신을 거듭한 보아는 이번 정규 앨범에서도 새로운 음악과 퍼포먼스로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PB R&B,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신스팝 등 총 10곡의 다채로운 장르가 수록된 이번 앨범에서 보아는 자작곡 ‘홧김에(Irreversible)’, ‘리틀 모어(Little More)’, ‘이프(If)’, ‘노리미트(No Limit)’를 비롯해 타이틀곡 ‘우먼(Woman)’, ‘인카운터(Encounter)’의 작사에 참여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량을 발휘했다.

보아는 “자작곡을 비롯해 총 10트랙에 다양한 노래가 수록됐다. 듣는 동안 귀가 즐거우실 것”이라며 “열심히 준비한 과제물을 검사받는 느낌이다. ‘온리 원’ 이후 많은 분들이 자작곡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데, 그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외롭게 열심히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그 가운데 앨범의 타이틀곡 ‘우먼(WOMAN)’은 경쾌한 사운드에 보아의 시원한 보컬이 잘 어우러진 팝 댄스곡으로, 보아가 직접 작사를 맡아 당당한 여성의 모습을 표현했다.

앞서 각종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도 금발 머리, 짙은 메이크업, 강렬한 의상 등으로 시선을 끌며 보아의 걸크러쉬 매력을 드러낸 바 있다.

보아는 “그동안 조금씩 변화를 해왔는데, 이 곡은 변화의 완성형인 것 같다. 여성스러우면서도 파워풀한 곡이다”라며 “많은 분들이 ‘걸스 온 탑’과 연상을 시키더라. 그 노래가 소녀의 당당함이었다면 이 노래는 여성의 당당함을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 다울 때 가장 아름답고 빛이 난다. 누구가 되기 보다는 나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찾아 나가자는 내용이 담겼다”라며 “예쁜 모습 외에도 유머러스하고, 강한 모습까지 보여드리기 위해 의상과 연출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만든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여성’, ‘성 불평등’ 등이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른 만큼, 보아가 새 앨범에 표방한 ‘우먼’이라는 주제는 더욱 이목을 집중시킬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보아는 “‘우먼’ 너무나 민감한 단어를 직접 가사를 쓰고 부른다는 것에 대한 막연함이 있었지만, 내가 생각하는 멋있는 여성상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내가 갖고 있지 않은 무언가 때문에 단점을 부각시킬 때가 많은데, ‘제 2의’ 누가 되려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 나를 발전시키자는 당당한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최연소 가수로 데뷔해 벌써 데뷔 18년을 맞은 보아는 K팝 성공의 산증인으로서 높아진 K팝 위상에 대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보아는 “처음 일본에 갔을 때만 해도 K팝이라는 단어 자체가 없었을 때라 두렵기도하고 걱정도 많이 됐었다. 오리콘 1위가 되고 뉴스에 나왔을 때 자신의 일처럼 응원해주시고 기뻐해주셔서 큰 힘을 얻었었다”라며 “가수들이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얻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앞으로도 많은 가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공연의 형태로 인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아는 이날 오후 8시 삼성동 SMTOWN 코엑스 아티움에서 컴백 팬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26일 KBS 2TV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