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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세계트렌드'/'미래전략...']노블푸드...공유경제...신개념 비즈니스 2019년 달군다

■2019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KOTRA 지음, 알키 펴냄

■카이스트 미래전략 2019-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전략연구센터 지음, 김영사 펴냄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모바일 물물 교환 '매치메이커스'서

'4無 시장'까지 기발한 서비스 소개

<카이스트 미래전략 2019>

블록체인 등 '연결' 기반 혁신기술과

4차산업혁명이 만들어낼 변화 전망




올해 3·4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은 0.6%에 그쳤다. 투자 감소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올해 한국은행이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인 2.7%를 달성하기도 어렵지 않겠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데다, 국내 주식 시장에서 코스피와 코스닥까지 이달 연중 최저치를 기록해 내년 경제 상황 역시 낙관하기는 어렵게 됐다. 그러나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고 했다. 때마침 내년을 준비하는 이들의 시선을 끄는 서적들이 잇달아 출간됐다. 코트라(KOTRA)가 세계 85개국 127개 무역관에서 찾아낸 뜨거운 시장을 소개하고 분석한 ‘2019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와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과 미래전략연구센터가 기술변화부터 국제정세까지 한반도를 둘러싼 메가트렌드를 전망한 ‘카이스트 미래전략 2019’가 특히 주목할 만하다. 독자들은 내년 한국 시장을 주도할 절호의 비즈니스 기회를 미리 만나 볼 수 있다.



우선 ‘2019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에는 수십 년 동안 해외 비즈니스의 트렌드를 관찰해 온 코트라의 역량이 집약됐다.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독일 시장에서 나타난 ‘노블푸드’ 등은 신개념의 먹거리에 대해 들여다보게 한다.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수요자와 공급자가 서로의 필요해 의해 서로 가진 것들을 교환하는 모바일 서비스 ‘매치메이커스’, 태국, 호주, 캄보디아 등에서 일어나고 있는 돈 없는 이들을 위한 ‘핀테크(금융과 기술이 결합한 서비스)’ 등은 국내에서도 시장성이 있어 보인다. 책은 이처럼 올해 세계 시장에서 포착한 기발한 소비자 경향과 이색적인 서비스 및 상품 등을 묶어 14가지 트렌드로 정리하면서 3년 안에 국내 시장에서도 강력한 흐름과 시장성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강을 중요하게 여기는 식생활을 비롯해 공유경제, 지갑이 얇아진 청년층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우리 사회에서도 중요하게 부각되는 이슈라 접점이 많다.


또한 포장, 매장, 경계, 사람이 없는 ‘4무(無)’ 시장 소개도 눈길을 끈다. ‘무포장’의 사례로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플라스틱 없는 ‘레이저 라벨링’, 영국 런던의 ‘먹는 포장재’를 소개하며 친환경 산업에 대해 강조했다.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홍콩의 미용사 등의 사례는 매장이 없어도 사업을 할 수 있는 ‘무매장’ 시대를 예고한다. 파라과이 아순시온의 친 반려동물 아파트, 일본 도쿄의 사회적 약자 시장 등은 장벽을 허문 비즈니스, 즉 ‘무경계’ 사업의 아이템으로 소개됐고 싱가포르의 무인 택배함, 무인 세탁소, 무인 도시락 배달함, 중국 상하이의 택배를 배달하는 로봇 등 사람이 필요 없는 ‘무사람’ 비즈니스 역시 우리나라에 도입될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전망됐다. 이 외에도 여성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쉬코노미’부터 독특한 콘셉트의 투어 프로그램인 ‘체험투어’를 비롯해 빠르게 힐링할 수 있는 ‘패스트 힐링’ 등 이색 상품들이 흥미를 끈다. 2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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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카이스트 미래전략 2019는 4차 산업혁명이 만들어낼 변화를 전망한다. 우선 책은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경제 개념을 도입한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가 10년 만에 100년을 넘는 글로벌 호텔 체인 힐튼호텔을 넘어선 것을 비롯해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의 부상, 넷플릭스, 우버와 같이 새로운 ‘연결’을 주도하는 정보통신기술(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기업들이 거대기업들을 제치고 산업의 주도권을 갖기 시작한 것은 4차 산업혁명이 만들어낼 변화의 빙산의 일각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빠른 시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정규 프리랜서 근로 형태가 확산되는 ‘긱 이코노미’를 필두로 공존현실, 휴먼2.0, 자율주행 등 새로운 현상의 본질적 특징은 ‘연결’과 ‘공유’라고 축약한다. 따라서 미래에는 ‘연결을 매개로 하는 플랫폼’을 선점하는 기업이나 국가 위주로 부와 권력이 재편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책은 한반도를 둘러싼 남북관계의 변화상에 대해 “통일 준비 과정에서 남북 경제협력보다 사회통합이 선행돼야 한다”며 “무작정 경제적 통합을 서두르다 보면 북한 주민의 대규모 이탈, 월남주민들에 의한 자멸, 남북주민 간의 불평등 심화와 같은 사회 문제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2만5,000원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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