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프로듀서에게 지속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과 이승현이 고소인 조사를 위해 경찰서에 출석했다.
28일 오후 이석철과 이승현은 서울 방배경찰서에 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소속사 프로듀서, 김창환 회장 등에게 폭행, 폭언을 당했다고 주장한 이석철은 “우리는 좋아하는 음악에 대한 꿈을 가지고 성공하겠다는 의지 하나로 달려왔었다”며 “‘너희 잘못이다, 너희 때문에 해체한다’는 협박도 받았다. 이런 문제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아동학대, 인권 유린을 당하는 다른 2차 피해자가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기자회견을 했고 경찰 조사도 성실히 받겠다”고 말했다.
이날 처음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승현은 “많이 힘들고 많이 괴롭다”고 심경을 토로했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냐는 질문에 “지금 받고 있다”고 답했다.
멤버들의 주장과 달리 김창환 회장은 폭행방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석철은 이에 대해 “회사에서는 ‘그러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가 지금까지 당해왔던 부분을 확실히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멤버들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폭행당하고 협박당한 걸 멤버들 모두가 알고 있다. 4명이 전속계약 해지를 했다는 걸 기사로 접했는데 마음이 아프다. 이 기사를 보거나 우리가 경찰 조사를 받는 얘기를 들으면 마음 아파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팬들에게는 “여러분들께 좋은 음악으로 최고의 뮤지션이 되겠다는 말을 항상 했었는데 약속 지키지 못해서 많이 죄송하다. 잘 해결되고 시간이 흘러서 다시 웃는 얼굴 좋은 음악으로 돌아오겠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석철 측은 지난달 22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소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문모 씨와 김창환 회장을 폭행·폭행 방조 등의 혐의로 각각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