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단지인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현대3차가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현대3차 주민들은 최근 총회를 열고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설립 안을 통과시켰다. 조만간 추진위원을 구성한 뒤 시공사 선정과 조합설립 등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7개 동 1,162가구의 대규모 단지다.
현대3차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지상 공원, 정문, 친환경 놀이터 등이 있는 대단지 아파트로 변신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최근 정부에서도 다양한 제도 개선을 통해 리모델링 사업 활성화를 요구하고 있어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리모델링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리모델링과 함께 아파트명 변경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영등포 아이파크’ 등 지역명과 아파트 브랜드 이름을 결합한 형태의 이름이 후보로 오른 상태다.
1997년 준공된 현대3차 아파트는 올해로 21년 차다.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채우기 위해선 시간이 남은 반면 리모델링은 준공 15년이 지나면 추진할 수 있다. 공사 기간이 18~24개월로 재건축보다 짧고 공사비도 재건축 절반 수준이다. 초과이익 환수제, 조합원 지위양도 제한, 용적률 제한 등의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데다가 최근 정부가 재건축 보단 리모델링을 활성화하려는 기조인 만큼 리모델링에서 답을 찾는 단지가 늘고 있다.
앞서 현대3차 아파트는 지난 4월 서울시의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단지’에 응모하기도 했다. 당시 최종 후보지 7곳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리모델링을 독자적으로라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인근에선 이미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단지로 선정된 신도림 우성 1·2·3차가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다. 한편 현대3차 아파트는 지난 8월 6억 8,000만 원(2층)에 실거래됐다. 이는 지난 3월 실거래가인 5억 6,000만원(9층) 보다 1억 2,000만 원 오른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