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랑 1,700원 돌파를 눈앞에 둠에 따라 기름값과 관련한 국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오피넷’ 등에서 기름값을 체크하거나 알뜰주유소를 찾으려는 이들도 늘고 있다.
그렇다면 알뜰주유소는 정말 기름값이 저렴할까. SK에너지, GS칼텍스 등 기존 정유업체가 운영하는 주유소보다는 확실히 싸지만, 지역에 따라 가격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알뜰 주유소를 찾겠다고 굳이 몇 km 떨어진 곳에서 주유해 봤자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기름값 때문에 마음만 상하고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서울과 부산 시민이라면 알뜰 주유소를 이용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 한국석유공사의 관련 통계에 알뜰주유소와 비알뜰주유소 가격차이는 서울이 휘발유 119원, 경유 121원으로 가장 크고 부산이 휘발유 42원, 경유 43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비광역시 중에서는 충청북도가 휘발유 37원, 경유 35원으로 가격 차이가 컸으며 경기도가 휘발유 36원, 경유 35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여행객이 많은 제주도에서는 굳이 알뜰 주유소를 찾아 다닐 필요가 없다. 제주도의 경우 알뜰주유소와 비알뜰주유소 간의 가격차이가 휘발유 6원, 경유 8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특히 알뜰주유소 근처에 있는 비알뜰주유소는 여타 지역 주유소 대비 기름값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각종 포인트 혜택 때문에 비알뜰주유소를 선호하는 운전자는 알뜰주유소 근처에 있는 비알뜰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석유공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알뜰주유소 인근 3km내 비알뜰주유소 평균가격이 휘발유 1,571원, 경유 1,369원으로 지역평균인 휘발유 1,574원, 1372원보다 각각 3원씩 낮았다.
한편 알뜰주유소는 자영알뜰, 고속도로(EX)알뜰, 농협(NH)의 세 가지 형태로 전국 1,190여 곳에서 운영 중이다. 석유공사 및 농협이 대량 공동구매한 휘발유와 경유를 공급받으며 사은품 증정 같은 각종 부대 서비스를 없앤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