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벤처 투자의 큰손인 요즈마펀드가 한국·이스라엘 공동펀드인 ‘YEOC펀드’를 조성한다. 두 나라의 스타트업을 연결해 조인트벤처를 만들어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우는 모델이다. 서울시도 참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30일 서울경제신문과 서울시가 공동 주최한 ‘ABF(Asia Blockchain & Fintech) in Seoul 2018’ 행사에서 에후드 올메르트 전 이스라엘 총리는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한국과 이스라엘이 협력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서울시에 YEOC펀드 참가 의사를 타진했다. YEOC는 ‘요즈마, 에후드 올메르트, 컨설팅’의 약자다. 요즈마펀드 관계자는 “현재 고액자산가 및 각종 법인과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요즈마펀드의 올해 한국 투자 규모는 350억원으로 투자 업계에서는 YEOC펀드가 1,000억 원 정도로 꾸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요즈마펀드는 한국과 이스라엘의 스타트업을 연결해 조인트벤처를 만들고 세계적 기술을 교육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원재 요즈마그룹 아시아 대표는 “한국 회사가 미국 실리콘밸리로 진출하는 것은 어려운데 이스라엘은 유대인 네트워크가 있고 나스닥에 쉽게 상장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스라엘 기업 입장에서도 (한국 기업과 공조하면) 아시아 시장 진출이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서울시가 관심을 가진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펀드 지원 대상에) 포함한다면 (시와도) 충분히 함께 할 수 있다”며 “서울시가 좋은 회사를 발굴해준다면 이스라엘 회사와 조인트벤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고위관계자는 “시에서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 시장은 환영사에서 “핀테크 스타트업이 블록체인 협업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나간다면 서울이 블록체인 산업의 수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