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국토부 '충성용 일자리' 결국 3분의1 토막 났다

본지 "1만 2,500개 급조"보도에

김현미 "적절성 문제... 4,589개로 정리"

국토교통부 산하 23개 공공기관에서 청와대의 압박으로 내놓은 1만2,500개의 ‘충성용’ 단기 일자리가 결국 3분의1토막이 났다.


서울경제신문이 풀 뽑기, 도로청소 등 핵심직무와 상관없는 단순 직무가 대부분이라는 문제점을 제기한 데 대해 예산을 배정할 기획재정부도 급조된 일자리의 적절성을 문제 삼아 계획안을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국회에 따르면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전날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종합감사에서 “산하 공공기관에서 단기 일자리 1만2,500개를 올렸는데 적절성이 문제가 돼 4,589개로 정리됐다”고 밝혔다. 본지가 단독 입수한 민경욱 자유한국당의원실 자료를 보면 이들 공공기관은 10월부터 3개월 미만의 단기 일자리 및 청년체험형 인턴 1만2,500명을 뽑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여기에 들어가는 예산만도 372억7,500만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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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가 10월22일자 1면과 5면에 단독 보도한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의 급조 일자리 기사.본지가 10월22일자 1면과 5면에 단독 보도한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의 급조 일자리 기사.



민 의원은 이날 김 장관에게 “정부가 발표한 5만9,000개의 단기 일자리 창출계획은 고용지표 조작을 위해 혈세를 쏟아붓는 일”이라며 “5만9,000개 중 국토부가 5분의1인 1만2,500명 채용계획을 밝혔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장관은 “1만여개를 산하기관이 올렸는데 일자리의 적절성을 검토해 4,589개로 정리됐다”고 답했다. 일자리 창출계획을 요구한 기재부조차 낯부끄러운 ‘숫자 불리기’가 많았다는 이야기다. 민 의원은 “3분의1토막이 난 창출계획이야말로 이 정부의 일자리 창출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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