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文대통령 “씨 뿌려 결실 맺을 때까지 인내의 시간 필요”

■페이스북 통해 국민에게 온 선물 소개하며 밝혀

"격려와 함께 무거운 책임감 느껴"

경제정책 기조 유지 입장 재확인 한 듯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쳐/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씨를 뿌려 결실을 맺을 때까지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추석 때 선물한 참깨로 농사를 지어 이를 다시 청와대에 보낸 대전충남 녹색연합 양흥모 씨의 선물과 편지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문 대통령은 “작년 추석선물로 보낸 참깨가 풍성한 수확으로 돌아왔다”며 “선물세트 속의 참깨 한 봉지를 그냥 드시지 않고 심어서 농사 지으셨다니, 그리고 그 수확을 다시 보내주셨으니, 그 정성이 감동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사짓는 사람의 지혜도 함께 보내 주셨다. 정직한 수고만이 정직한 결실을 맺는다는 것, 그리고 씨를 뿌려 결실을 맺을 때까지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격려와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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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경제기조를 바꾸지 않겠다는 문 대통령의 최근 발언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문 대통령은 1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함께 잘살자는 우리 노력과 정책 기조는 계속돼야 한다”며 “우리 경제 체질과 사회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경제 불평등을 키우는, 과거의 방식으로 되돌아 갈 수는 없다”며 “물은 웅덩이를 채우고 나서야 바다로 흘러가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양 씨는 편지에서 “국가의 일은 급하게 할 수 없고 빨리 성과가 나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며 “씨앗을 뿌려 잘 키워 시간이 되면 수확하는 것처럼 대통령께서는 지금 소중한 씨를 뿌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또 “대통령께서 보내주신 참깨가 50배 이상으로 불어난 것처럼 나중에 큰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많은 국민들이 지지하고 참여하고 있으니 계속 나아가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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