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한국당 여의도硏 “대통령 말에 경제 없고 북한만”

문재인 대통령 연설·靑브리핑 1,453건 분석

1위 ‘평화’, 2위 ‘북한’…‘일자리’ 73위

자유한국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4일 “문재인 대통령의 말과 글을 분석한 결과 북한 관련 단어가 가장 많았다”며 “경제는 없었고 북한만 있었다”고 비판했다. 여의도연구원이 지난해 5월 11일부터 올해 9월 11일까지 문 대통령의 공식연설문 267건과 청와대의 공식브리핑 1,186건 등 1,453건을 전수조사해 키워드 5,508개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6개월 동안 문 대통령 또는 청와대가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평화’로 총 1,580차례 언급됐다. 2위는 1,153건으로 집계된 ‘북한’이었다. 특히 상위 키워드 25개 중 평화·북한·한반도·정상회담·위원장 등 남북관계 관련 단어가 5,795차례 등장해 전체의 20%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자리’라는 단어는 총 528번 등장해 종합순위 73위에 올랐고, ‘중소기업’ 223건(256위), ‘소상공인’ 101건(688위), ‘자영업자’ 66건(1,041위) 등은 상대적으로 빈도가 낮게 집계됐다. 연구원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소득주도성장으로 타격을 입은 주요 경제주체는 대통령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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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로는 ‘북한’(1,453건), ‘중국’(734건), ‘미국’(688건), ‘러시아’(525건), ‘인도’(505건) 등의 순이었다. 김선동 여의도연구원장은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문 대통령은 오로지 북한만 바라보고 있다”며 “일자리 정부를 표방했지만, 대통령의 말 속에는 일자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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