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 독립 찬반 투표 부결

4일(현지시간) 뉴칼레도니아의  프랑스로부터의 분리독립을 묻는 주민 투표를 위해 투표장을 찾은 주민이 투표를 하고 있다./AP연합뉴스4일(현지시간) 뉴칼레도니아의 프랑스로부터의 분리독립을 묻는 주민 투표를 위해 투표장을 찾은 주민이 투표를 하고 있다./AP연합뉴스



남태평양에 있는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의 분리독립을 묻는 주민 투표가 부결될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이날 실시된 주민투표 종료 후 개표를 진행한 결과 57%가 독립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8시부터 10시간 동안 진행된 투표의 최종 투표율은 80.7%로 집계됐다.


17만5,000명의 유권자들은 “뉴칼레도니아가 완전한 자주권을 회복해 독립하는 것을 원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해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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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가 끝난 후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TV 방송을 통해 “뉴칼레도니아는 프랑스에 남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투표는 미래와 신뢰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서태평양 멜라네시아에 있는 뉴칼레도니아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세계적인 관광지로 1853년 프랑스 식민지로 병합됐다.

현재 뉴칼레도니아는 국방·외교·통화정책·사법관할권·교육 등에서 프랑스의 간섭을 받고 있다. 대신 프랑스는 매년 13억 유로(한화 약 1조6,600억원)의 보조금을 뉴칼레도니아에 제공한다.

프랑스 정부는 1985년부터 뉴칼레도니아의 독립투쟁이 본격화하자 1988년 마티뇽 협정으로 자치권을 대폭 확대한 데 이어 1998년에는 누메아 협정을 체결, 추가로 자치권을 이양했다.

이번 독립 찬반 주민투표는 누메아 협정에 명시됐다. 투표는 이번 말고도 두 번 더 실시된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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