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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매력' 서른둘 서강준의 연애 "수많은 인연, 정답은 없다"

/사진=이매진아시아, JYP픽쳐스/사진=이매진아시아, JYP픽쳐스



서강준과 김윤혜의 연애는 스물일곱 시절 이솜과의 그것과 달랐다.

‘제3의 매력’(극본 박희권·박은영/ 연출 표민수/ 제작 이매진아시아, JYP픽쳐스)의 준영(서강준 분)과 영재(이솜 분)의 연애가 너무 뜨겁고 강렬해서 불안했다면, 준영과 세은(김윤혜 분)의 연애는 적당히 따뜻하고 안정적이다. 지나온 세월만큼 달라져버린 준영의 성격 탓일 수도 있고, 불같은 연애를 해봤기에 이제는 안정적인 연애를 택한 것일지도 모른다.


스물일곱의 준영은 “두 눈 똑바로 박힌 남자면 싹 다” 영재를 좋아할 것 같아 항상 불안했다. “난 너만 있으면 되니까”라며 모든 것을 영재에게 맞추면서도 영재가 이별을 고했을 때, 준영의 첫 마디는 “영재야 내가 잘 할게”였다. 스물일곱의 준영에게 영재는 전부였다. 그래서 그 사랑에서 벗어나는 데는 많은 시간들과 계절들과 노력들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 시간 끝엔 계획은 없어도 목적은 뚜렷하고 전과는 달리 차분하고 보다 단단해진 준영이 있었다.

서른둘의 준영은 세은이 매번 도시락을 싸오자 “밖에서 사오면 되지. 뭘 이렇게 맨날 싸오냐”라고 했고, 세은은 “싸주고 싶으니까”라며 사랑을 표현했다. 그런 세은에게 준영 역시 “너 이거 좋아하니까 넉넉하게 구웠어”라며 에그타르트를 건넸다. 서로를 생각하는 두 사람만의 사랑 방식이었고, 준영은 5년 전과는 다른 사랑을 하고 있었다. 더 뜨겁지 않다고 해서 덜 사랑하는 것은 아니었다.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며 사랑했다.


“오빠는 내가 왜 좋아요?”라는 세은의 질문에 준영은 “잘 맞고 그래서 너무 편하고, 그래서 좋지”라고 했다. “안 맞아서 한 사람이 노력하는 것보다 서로가 서로에게 노력한다는 게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 건데”라며. 5년 전 “우리는 서로 진짜 안 맞는 거 같은데 왜 좋은 거지?”라는 영재의 질문에 “너는 코 골고, 나는 안 골고, 그런 게 잘 맞는 거야”라던 준영의 대답과는 사뭇 달랐다. 그땐 사랑에 이유는 필요 없었기 때문이었을까.



또 준영과 세은에게서 5년 전 준영과 영재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한다. 영재를 위해 도시락을 싸고, “너 아침에 뜨거운 커피 못 마시면 하루종일 맹하잖아”라며 보온병을 챙겨주던 준영의 모습이 묘하게 현재 세은의 모습과 겹쳐 보이기 때문.

세상에는 여러 인연이 있고, 연애에 정답은 없다. 그래서 세은을 향한 준영의 사랑이 결코 영재보다 작다고만은 할 수 없다. 하지만 묘하게 뒤바뀌어 버린 두 사람의 관계, 그리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첫사랑 영재의 등장은 이들의 인연이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감을 높인다.

한편 JTBC 드라마 ‘제3의 매력’은 매주 금, 토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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