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8일 북미고위급회담 연기와 관련, “북측으로부터 연기하자는 통보를 받았다고 미국이 우리에게 설명해줬다”고 밝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강 장관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회담이 연기된 배경에 대해 “미국은 북으로부터 ‘일정이 분주하니 연기하자’는 설명이 있었다는 것을 저희에게 알려왔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강 장관은 “오찬 행사 중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으로부터 급히 연락을 받았다”면서 “한미 간 여러 소통 채널을 통해서 사전에 알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강 장관은 “아직 폼페이오 장관과 전화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강 장관은 ‘오찬 행사 중’이라고만 했을 뿐 사전 통보가 정확히 언제 전달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강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은 연내 추진하는 것이냐’는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는 “그렇다”고 답하고 “평양공동선언의 공약 사항이라 추진하겠지만 상대가 있는 상황이니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