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현대重지주, 현대일렉트릭 지분 3% 추가 취득

124억 규모...주주가치 제고 나서

무증도 결의 일렉트릭 8% 급등

현대중공업지주(267250)가 자회사 지분 매입과 무상증자를 통한 주주 가치 제고에 나섰다.

현대중공업(009540)그룹은 9일 현대일렉트릭(267260)이 이사회를 열고 무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로 주식 유동성 확보, 주주 가치 제고가 목적이다. 신주배정일은 오는 26일이며 신주는 12월18일부터 상장돼 거래될 예정이다. 같은 날 현대중공업지주도 현대일렉트릭의 지분 3%를 124억원에 추가 취득하기로 했다. 취득 기간은 현대일렉트릭의 무상증자 신주배정 기준일인 26일부터 내년 2월25일까지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지주가 보유한 현대일렉트릭의 지분율은 37.6%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현대일렉트릭의 지분 매입 역시 주주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최근 현대일렉트릭은 주가순자산비율(PBR) 0.44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회사의 가치나 성장성에 비해 주가가 절대적으로 저평가 상태에 있어 지분 매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올 들어 대체로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8일까지 주가가 64%나 떨어진 상태다. 현대중공업지주도 올해 1월 한 달 만에 28%나 급등했지만 주가가 부침이 이어지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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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후 줄곧 주주 친화적 경영을 내세워왔다. 올 8월에는 현대중공업지주가 배당성향 70% 이상(시가배당률 5%)을 유지하겠다고 밝혔고 이달 2일에는 현대건설기계(267270)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취득과 무상증자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결정에 따라 현대일렉트릭의 주가는 8.12% 급등한 4만3,95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현대중공업지주는 1.18% 하락한 37만6,500원에 마감했다.
/김우보·유주희기자 ubo@sedaily.com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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