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기구(UNHCR)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정책에 대해 법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바르 발로쉬 UNHCR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멕시코와 남부국경에서 난민 신청을 금지한 트럼프 행정부의 국제법 위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바바르 대변인은 “법률팀이 정책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문서의 양이 방대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미 법무부와 국토안보부는 미국과 멕시코 사이 미 남부 국경을 건너는 사람들의 난민 신청을 금지하는 공동 규칙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캐러밴)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캐러밴을 범죄자 집단으로 묘사하면서 “합법적인 입국 절차를 거치지 않은 이민자의 망명 신청은 거부하겠다”고 경고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