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노동신문, 한미 해병대훈련 맹비난…"군사행동 하지 말아야"

협상판서 목소리 키우려는 '기싸움'의 일환으로 해석

지난 5일 오전 경북 포항 독서리 해안에서 열린 호국합동상륙훈련에서 군이 침투작전을 하고 있다./연합뉴스지난 5일 오전 경북 포항 독서리 해안에서 열린 호국합동상륙훈련에서 군이 침투작전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한미 군 당국의 해병대연합훈련(KMEP·케이맵) 재개를 비난하며 ‘상대방을 반대하는 군사적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신문은 이날 ‘시대착오적인 군사적 움직임’이라는 제목의 정세해설에서 한미 해병대연합훈련 재개를 두고 “대화와 평화에로 향한 조선반도의 현 정세 흐름을 추동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반대하는 군사적 행동을 하지 말고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게 이성적으로 처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개된 해병대연합훈련이 “조선반도 전 지역에서 실질적인 전쟁위험 제거와 근본적인 적대관계 해소를 확약한 북남 사이의 군사분야 합의서에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선전매체 ‘메아리’도 이날 한미 해병대연합훈련 재개와 관련, 남북 군사합의를 “무엇에도 구애되지 말고 철저히 이행해 나가야 한다”며 “크든 작든 상대방을 겨냥한 어떤 형태의 군사연습도 절대로 허용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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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해병대는 지난 5일부터 포항지역에서 한국 해병대와 일본 오키나와 주둔 미 3해병기동군 병력이 참가하는 대대급 제병협동훈련을 2주간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는 차원에서 중단됐던 케이맵이 6개월 만에 재개된 것으로, 이는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해 대대급 이하 소규모 연합훈련은 지속한다는 한미 군 당국의 방침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북한이 한미 군 당국의 소규모 연합훈련도 남북 군사합의를 거론하며 비난하는 것은 남북·북미간 협상판에서 목소리를 키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노진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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