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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연체 인간·인형 외우는 강아지…알루미늄 장인까지?

‘세상에 이런 일이’에 다양한 주인공들이 총 집합했다.

15일 방송되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춤추는 연체인간, 인형을 외우는 강아지, 알루미늄에 생명을 불어넣는 남자 이야기가 방송된다.


연체 인간 정형찬(23세) 씨는 팔목을 360도로 돌리는 것은 기본, 어깨뼈가 탈골된 듯 깍지 낀 손을 등 뒤로 넘기기도 하고 목을 고정한 채 반대편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선보였다.

사진= SBS사진= SBS



방송연예학과에서 춤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 형찬 씨. 하지만 연체 인간의 춤은 보통 춤이 아니다. 팝핀에 자신만의 신체적 특성을 더해 일명 ‘탈골 댄스’를 선보였다. 관절을 꺾고 비틀고 보는 사람이 더 아픈 안무이지만 주인공은 시종일관 평온한 표정이다. TV 속 신기한 동작들을 곧잘 따라 하던 학창시절 괴물 같다는 친구들의 놀림에 유연함은 콤플렉스가 되기도 했다고. 하지만 주인공은 이제 유연함을 자신만의 강점으로 삼아 세계 최고의 춤꾼이 되겠다는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다음 주인공은 척척박사 천재견 포비로, 무려 110여 개의 인형을 모두 외우고 있었다.

사진= SBS사진= SBS


포비는 이름을 듣자마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인형을 향해 달려가 바로 집어온다. 정확한 건 기본, 속도 또한 10초를 한 번도 넘기지 않았다. 비슷한 색깔과 크기까지 구분하는 포비. 더 놀라운 건 인형 이름을 알려주지 않았는데도 인형을 찾아온다는 사실이다. 즉, 단순 암기가 아닌 인지와 추론까지 해서 인형을 찾아오는 것이다.


이에 검사를 해보니 보통 강아지들은 후각이 발달하여 냄새를 기억하여 사물을 구분하는데, 포비는 후각보다는 사람의 말을 인지하여 이해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다른 강아지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포비를 위해 인형 놀이를 시작했다는 견주.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형을 좋아하게 되었다고 한다.



다음 주인공은 알루미늄에 생명을 불어넣는 원용호(70세) 씨로, 그는 도안 없이 알루미눔을 이용해 자유자재로 작품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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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집 앞 마당엔 은빛 동물들로 가득하다. 원용호 씨는 수염과 이빨은 물론, 털의 질감까지 완벽하게 재현해내는 장인정신을 가지고 알루미늄으로 작업한다.

그가 만든 작품을 보면 용맹한 독수리부터 상상 속의 동물 용, 사슴, 학 등 진귀한 동물들까지 다양하다. 그는 사진을 한 번 보는 것만으로도 머릿속에 그림이 떠오른다고. 또한 주인공은 알루미늄으로 동물의 털을 표현하는 특별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었다. 벌집처럼 퍼진 알루미늄 그물망 간격을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좁혀준 뒤 머리카락처럼 얇게 한 가닥 한 가닥 자르는 것이다. 수작업도 이런 수작업이 없다. 이렇게 만든 작품 중 가장 오래 걸린 작품은 제작 기간만 무려 6개월이라고 한다.

황량하게 놀고 있는 마당을 꾸미기 위해 처음 작품을 만들기 시작한 주인공. 우연히 공사 현장에서 알루미늄과 철사를 발견하고선 동물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밝혀 당시 상황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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