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이어 독일도 올해 3·4분기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독일 연방 통계청은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 경제가 역성장한 것은 2015년 1·4분기 이후 3년 반 만에 처음으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0.1%보다도 감소 폭이 컸다. 지난해 동기에 대비해서는 1.1% 성장해 역시 전문가 예상치(1.2%)에 미치지 못했다.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의 가장 큰 요인은 해외 교역 둔화다. 통계청은 3분기 수출이 전 분기보다 줄고 수입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무역전쟁 충격과 브렉시트 혼란, 독일 연정을 둘러싼 불안 우려 등으로 인해 독일 경제에 대한 부진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한편 이날 일본 내각부도 2018년도 2분기(7∼9월) 실질 GDP가 전 분기보다 0.3%, 연율 기준으로 1.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올해 1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7%로 전망해 이전 전망치보다 0.2%포인트씩 하향 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