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노후 고시원 화재 소식을 접하고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었다”며 “노후 고시원 안전시설 지원 등 소방안전대책부터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 1인당 국민소득이 3만2,000달러를 돌파했는데도 불구하고 취약한 위치에 있는 노동자들은 타워팰리스보다 비싼 임대료를 내며 3평도 안 되는 고시원에서 지내고 있다”며 “이런 불평등한 주거환경에 살면서 화재위험에 노출되어 생명까지 위협받는다고 생각하니 경기도지사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솔직히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급한 불부터 꺼야 하므로 노후 고시원 안전시설 지원 등 소방안전대책부터 수립하려고 한다”며 “스프링클러가 미설치된 도내 585개소의 고시원에 대한 긴급 소방점검을 하고 도내 2,984개 전체 고시원에 화재 시 신속한 피난을 돕는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경기도 차원에서 노동자들이 타워팰리스보다 비싼 임대료를 내며 닭장 같은 고시원에서 거주하고 있는 불평등한 주거환경구조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고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도는 다음 달 7일까지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노후 고시원 585개소에 대해 긴급점검을 하기로 했다. 또 화재 시 신속한 거실자 피난을 위한 단독경보형감지기를 고시원 2,584개소를 지원한다. 도는 10억원을 들여 1단계로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노후 고시원 535개소(2만호실)에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지원한다. 또 2단계로 내년 2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고시원 1,999개소(8만호실)에 단독경보형감지기 등을 설치한다. 도는 이와 함께 유사취약시설인 숙박시설 4,387곳과 주거용 비닐하우스 3,879곳을 점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