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가 비핵화·대북제재·남북관계 관련 워킹그룹 회의를 2주마다 한차례 여는 방식으로 정례화하기로 결정한 사실이 22일 확인됐다.
한미 협의에 정통한 정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워킹그룹 발족 당시 기자단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가급적 한 달에 두 번 정도 워킹그룹 회의를 하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만일 현안이 없을 경우, 건너뛰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2주에 한차례 회의를 한다는데 양측이 동의했다고 당국자는 설명했다. 양측은 워킹그룹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나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가 상대국을 방문하는 기회가 있으면 대면회의를 열고, 그 외에는 화상회의 형태로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이 한미가 자주, 그것도 정기적으로 워킹그룹 회의를 갖기로 결정한 것은 한반도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현 상황에서 북미협상 및 남북관계와 관련해 긴밀한 정보 공유와 정책 조율을 가능하게 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특히 워킹그룹이 사실상 실시간 한미 정보공유 채널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대북정책과 관련해 한미간 이견이 불거지는 것을 미연에 막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비핵화 협상 전략, 대북제재 이행, 남북관계 등을 다룰 워킹그룹은 한국 외교부와 청와대 국가안보실, 통일부, 미국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재무부 등에 소속된 관료들이 참여하는 범정부 협의체로 지난 20일(현지시간)출범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