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해외순방 첫 기착지인 체코에서 정상회담을 하는데 우리 원전의 강점을 충분히 전달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체코는 지난 7월 신정부 구성 후 두코바니와 테멜린에 각각 1,000㎿급 원전 2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이 올 초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원전 완공식에 참석한 적은 있어도 신규 수주를 위해 움직이는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는 G20 정상회의 기간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추진하고 있으나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체류 기간이 너무 짧아 어려움은 있지만 최대한 노력 중”이라며 “현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5박 8일 일정으로 체코 프라하,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뉴질랜드 오클랜드를 방문한다. 이번에도 한반도 비핵화의 국제 공론화에 공을 들일 예정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네덜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정상회담을 한다. 네덜란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올해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이며 남아공도 내년부터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들 정상을 만나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을 전하고 제재완화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