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임종석 "익숙함과 결별하고 옷깃 여며야"

靑직원 음주운전 등 비난 여론에 기강 다잡기

임종석 비서실장 ‘국회 운영위에서’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3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예산안 심사를 위한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18.11.13       kjhpre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종천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음주운전, 경호처 직원의 시민 폭행 등 청와대 근무태도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임종석(사진)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 직원에 메시지를 보내 기강 단속에 나섰다. 임 실장은 “대통령에 면목 없고 국민에 죄송하다”며 “익숙함·관성과 단호히 결별하라”고 주문했다.


임 실장은 26일 오전 메시지에서 “최근의 일로 청와대를 향한 걱정의 목소리가 있다”며 “청와대 구성원들을 독려해야 하는 사람으로서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 면목 없고 무엇보다 국민에 죄송한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임 실장은 “이번 일이 우리에게 반면교사가 되게 해야겠기에 스스로 몇 가지 다짐을 하며 당부의 말을 드린다”며 익숙함·관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1년 반이 넘은 시점에서 일이 손과 눈에 익었을 것”이라며 “관성이 이끄는 데로 가면 긴장감은 풀어지고 상상력은 좁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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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실장은 “우리는 대통령을 모시는 비서”라며 “나아가 국민을 섬기는 공복이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국민에 폐가 되고 대통령에 누가 될 수 있다”고 새삼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사소한 잘못이 역사의 과오로 남을 수도 있다. 더 엄격한 자세로 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 실장은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옷깃을 여미자. 저부터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렵사리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조성됐는데 청와대의 기강 해이로 국정 운영 동력이 떨어져서는 안 된다는 당부로 풀이된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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