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위 관계자는 북미 실무진 간의 갈등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늦춰질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원래대로 하면 정상회담 준비가 굉장히 많이 필요한데, 이번에는 조금 상황이 다른 것 같다. 정상들이 큰 틀에서 합의하고 실무자들이 쫓아가는 분위기다. 문 대통령이 중간에서 중재를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2차 북미 회담 역시 실무 회담보다는 정상 간 톱다운 방식으로 성사될 수 있음을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그간의 노력에 상당한 의미를 부였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고 싶은 의지가 있는데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것 같다. 의지는 뚜렷하더라. 콤비네이션이랄까 여유로움과 문제를 빨리 해결하겠다는 의지의 조화가 잘된 것 같다. 그렇다고 조급하게 뭘 하지도 않고, 대충해주겠다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걸 잘 잡고 나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에 대해서도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지금까지 김 위원장을 1년 남짓 봤는데 그간 김 위원장의 언행을 보면 자기가 얘기한 것은 꼭 약속을 지키더라. 지금까지 자기 차원에서 말한 것들은 안 지킨 것은 없는 것 같다. 물론 시기적으로는 조금 늦어질 수 있어도 말이다. 연내 서울 답방도 그런 차원에서 우리는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각각의 공을 높이 평가하며 북미 회담을 추동하려는 청와대의 전략으로 읽힌다.
이 관계자는 또한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에 남북 정상이 같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착공식은 할 것이다. 가급적 연내에 하려고 한다. 이번은 예비조사다. 프로젝트를 개시한다는 의미다. 그래서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에노스아이레스=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