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국립대학인 경상대학교에 유학을 왔다 사라진 베트남 학생이 수십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측은 최근 1년간 한두 명씩 연락을 끊고 학교에 나오지 않는 베트남 유학생이 30명 정도라고 4일 밝혔다.
이 대학에서 어학연수 과정을 밟거나 이 과정을 마치고 학부로 진학한 베트남 학생이 300명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10%가량이 사라진 셈이다.
유학생 선발과 관리가 사립대보다 엄격한 국립대에서 외국인 유학생이 수십 명이나 잠적한 것은 이례적이다.
대학 측은 이들이 유학비자로 들어와 불법 취업을 하려고 학교를 이탈한 것으로 파악했다.
베트남에서는 주로 사설 유학원이나 국내에 정착한 이주민 친척 등을 통해 국내 대학에 유학을 온다.
경상대는 유학생 이탈이 많아지자 베트남 출신 유학생은 심사를 엄격히 하거나 선발하지 않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출입국외국인사무소는 사라진 베트남 유학생들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