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젊은 SK 만들겠다".. SK그룹 CEO 4명 교체하는 등 임원인사 전격단행

이석희 SK하이닉스 신임 CEO이석희 SK하이닉스 신임 CEO




안재현 SK건설 신임 CEO안재현 SK건설 신임 CEO


나경수 SK종합화학 신임 CEO나경수 SK종합화학 신임 CEO


윤병석 SK가스 신임 CEO윤병석 SK가스 신임 CEO


SK(034730)그룹이 ‘딥체인지(근원적 변화)’ 경영에 보다 속도를 내기 위해 주요 그룹사 최고경영자(CEO) 4명을 교체하는 등 임원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50년대생 CEO가 이끌던 SK하이닉스와 SK건설에 60년대생 CEO를 앉히며 보다 ‘젊은 SK’를 만들었다는 평을 받는다.

SK그룹은 6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SK그룹은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경기전망 등을 고려해 예년 수준의 승진인사를 시행했다”며 “리더십 혁신을 위해 세대교체를 지속하고 유능한 인재의 조기 발탁 및 전진 배치를 통해 미래 리더의 육성을 가속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실적이 괜찮은 4개 사의 CEO를 교체하며 혁신 가속화의 의지를 드러냈다는 점이다. SK하이닉스 사장에는 이석희 사업총괄이, SK건설 사장에 안재현 글로벌비즈 대표가 각각 선임됐다. 또 SK가스 사장에는 윤병석 솔루션 & 트레이딩 부문장이, SK종합화학 사장에는 나경수 SK이노베이션(096770) 전략기획본부장이 각각 내부 승진했다. SK그룹 측은 50대 초·중반의 신임 CEO를 대거 발탁해 혁신에 보다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이석희 하이닉스 사장은 1965년생으로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했으며 미래기술연구원장, D램개발사업부문장,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역임했다. 지금까지 SK하이닉스를 이끌었던 박성욱 부회장은 수펙스추구협의회 ICT위원장과 함께 ‘하이닉스 미래기술&성장담당 부회장’을 맡아 반도체 연구 및 글로벌 성장전략 수립을 담당할 예정이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1966년생으로 연세대에서 응용통계학을 전공했으며 SK네트웍스와 SK D&D 등 다양한 관계사 사업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SK건설의 해외개발 사업에 속도를 낼 적임자로 꼽힌다. 윤병석 SK가스 사장은 1966년생으로 서울대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으며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바탕으로 액화석유가스(LPG) 시장에서 SK가스의 입지를 추가로 다지는 한편 신사업 기회를 발굴할 적임자로 꼽힌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1964년생으로 고려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SK이노베이션 경영기획실장과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거친 기획통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조대식 의장은 이날 열린 의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만장일치로 추대돼 재선임됐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위원장은 일부 변경돼 ICT위원장인 박정호 SK텔레콤(017670) 사장과 글로벌 성장위원장인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자리를 맞바꾸었으며 사회공헌위원장에는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이 신임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특히 박정호 사장은 SK브로드밴드 사장을 겸직해 SK그룹의 콘텐츠 및 미디어 분야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SK그룹은 내년 SK텔레콤을 물적분할해 ICT 사업을 총괄하는 중간지주회사를 만들어 그룹 전체의 ICT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에는 서석원 SK이노베이션 옵티마이제이션 본부장을, SK건설 경영지원담당 사장에 임영문 경영지원부문장을, SK케미칼 라이프 사이언스 비즈 사장에 전광현 파마(Pharma)사업부문 대표를 각각 승진 보임했다.

SK그룹은 또 이번 정기인사에서 신규 임원 112명 선임을 포함해 총 151명의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신임 임원의 평균연령은 48세로 젊어졌으며 그 중 53%가 70년대생이다. 여성임원도 8명이 배출됐으며 한 분야에서 전문성과 성과가 입증된 인물들이 조기 발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SK그룹은 각 관계사별로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및 공유 인프라(Infra) 추진 전담조직 신설 등을 통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기로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정기인사는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 하에 딥 체인지 및 사업 모델 혁신을 이끌 전문성과 실행력을 갖춘 인사를 발탁한 점이 특징”이라며 “내년도 경영환경이 불확실하지만 끊임없는 혁신과 성장으로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한편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창출해 사회 전체의 행복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양철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