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차기 유엔대사에 나워트 지명

헤일리 후임에 국무부 대변인

폼페이오·이방카도 전폭 신뢰

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AP연합뉴스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말 사임을 앞둔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의 후임으로 헤더 나워트(48) 미 국무부 대변인을 지명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 앤드 프렌즈’ 등 폭스뉴스 앵커와 특파원 등을 지낸 나워트 대변인은 지난해 4월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국무부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지난 3월부터는 국무부 공공외교·공공정책 담당 차관직도 대행하고 있다. 그는 10월 백악관이 헤일리 현 대사의 사임 결정을 발표한 후 디나 파월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보좌관, 켈리 크래프트 캐나다 대사, 릭 그리넬 독일대사 등과 함께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나워트 대변인은 유엔 주재 미국대사직을 받아들이기로 했으며 조만간 그의 지명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나워트 대변인이 신뢰감 있는 목소리를 가진 트럼프 행정부 어젠다의 옹호자로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강한 신뢰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나워트 대변인이 중책인 유엔대사직을 맡기에는 외교 분야의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블룸버그는 “그가 공직을 맡기 전 정부에서 일하거나 외교정책 업무를 수행한 경험이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주재 대사 자리를 각료급으로 유지할지, 격하해서 폼페이오 장관을 통해 보고를 받을지 주목된다.

나워트 대변인이 공식 지명돼 상원 인준 절차를 통과하면 대북 제재와 중국·러시아·이란을 비롯한 광범위한 외교 이슈를 다루게 된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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