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가 캐나다에서 체포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의 즉각적 석방을 촉구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상응하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8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외교부는 이날 성명에서 러위청(樂玉成) 부부장(차관급)이 이날 베이징 주재 캐나다 대사를 초치해 강한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의 딸인 멍 부회장은 지난 1일 캐나다에 머물던 중 미국 정부의 요청을 받은 캐나다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멍 부회장은 화웨이가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한 거래에서 이란 시장에 접근하기 위해 ‘스카이콤’이라는 유령 업체를 동원하고 여러 금융기관을 활용한 혐의를 받는다.
만약 미 당국의 요청대로 미국으로 송환될 경우 멍 부회장은 다수의 금융기관에 대한 사기를 모의한 혐의로 기소될 수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