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위탁운영을 맡게 될 쿠웨이트국제공항 제4터미널이 공식 운영에 돌입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9일(현지시각) 쿠웨이트국제공항 4터미널 그랜드 오픈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상업운영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앞으로 공사는 오는 2023년까지 5년간 쿠웨이트국제공항 4터미널의 상업시설 입찰 및 계약 관리, 터미널 운영 및 유지·보수 등 공항 운영 전 분야를 전담한다. 4터미널은 국영 항공사인 쿠웨이트항공 전용 터미널로 연간 450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쿠웨이트가 공공기관인 터미널을 해외 업체에 위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공항은 4월 쿠웨이트 정부가 발주한 경쟁입찰에서 프랑스 ADP, 독일 프라포트, 아일랜드 더블린공항공사 등을 제치고 위탁운영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공사는 5월부터 시험운영, 시설 유지·보수 등을 위해 공사 직원 30여명을 현지에 파견했다. 10월부터는 현장운영조직을 두 배 이상 늘리고 24시간 무중단 공항 운영 체계에 돌입하는 등 본격 운영에 대비해왔다.
공사는 4터미널의 성공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내년 발주가 예상되는 쿠웨이트공항 2터미널 운영 사업 등 해외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2009년 2월 이라크 아르빌공항 운영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유럽, 아시아 등 14개국에서 공항 운영 관련 기술 지원, 전문가 파견 등 28개 사업(2만2,104만달러)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쿠웨이트국제공항 4터미널의 성공적인 개장은 인천공항이 보유한 세계 수준의 공항운영 노하우를 다시 한 번 입증한 쾌거”라며 “무결점 공항 운영을 선보여 해외 사업 영역을 전 세계로 확대해 나가는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영종도=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