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中, 미국산 수입차 관세 15%로 인하

중국 정부가 미중 무역전쟁에 따라 미국산 수입 자동차에 부과했던 보복관세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은 현 40%인 보복관세를 15%로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미중 무역전쟁 90일 휴전’ 후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중국이 현재 미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40%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삭감·철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40%에 달하는 관세율을 단계적으로 축소할지, 아니면 전면 철폐할지는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 철폐 관련 내용은 미중 정상회담 직후 발표된 양국의 성명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상품 대량수입과 함께 자동차 관세 인하도 양보안으로 제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많았다. 말만 무성했던 중국의 미국산 수입 자동차 관세 인하가 본격 착수하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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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의 관세 인하 방침이 알려진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매우 생산적 대화가 진행 중이다. 중요 발표를 주시하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미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중국에 95억달러(약 10조5,668억원) 규모의 승용차·트럭 등을 수출했다. 그동안 미국 차를 비롯한 수입차에 25% 관세를 부과했던 중국은 7월 미국 이외 국가의 수입차 관세율을 25%에서 15%로 인하했지만 미국 차에 물리는 관세율은 오히려 40%로 인상했다. 반면 미국은 중국산 자동차에 27.5%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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