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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처럼 부서진 '레알'

챔스 CSKA 모스크바에 0대3 참패

UEFA주관 홈경기 사상 최악 패배

13일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세 번째 골에 기뻐하는 CSKA 모스크바 선수들과 한숨을 내쉬는 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모습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마드리드=AP연합뉴스13일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세 번째 골에 기뻐하는 CSKA 모스크바 선수들과 한숨을 내쉬는 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모습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마드리드=AP연합뉴스



흔들리는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홈경기 사상 최악의 패배로 고개 숙였다.

레알은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최종전에서 CSKA 모스크바에 0대3으로 졌다. 0대3은 UEFA 주관 대회 홈 경기에서 지금까지 레알이 당한 가장 큰 패배다. 지난 2009년 10월 AC밀란전 2대3 이후로는 챔스 홈경기에서 아예 진 적이 없던 레알이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레알은 공격진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2선에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마르코스 요렌테, 수비진에 헤수스 바예호와 알바로 오드리오솔라 등 1.5군에 가까운 전력으로 나오기는 했다. 그래도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모스크바 원정(0대1)에 이어 다시 한 번 CSKA 모스크바에 덜미를 잡힌 데 대해 홈팬들은 야유를 그치지 않았다. 레알의 후반전 유효슈팅은 단 1개였다. 레알 미드필더 이스코는 경기 중 관중의 야유가 거세지자 관중석을 향해 두 팔을 벌리면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스페인 매체들에 따르면 이스코는 “원하는 게 뭐냐”고 외치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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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유벤투스로 떠나보낸 레알은 지난달 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에이바르전에서 0대3으로 참패하는 등 크게 흔들리고 있다. 산티아고 솔라리(아르헨티나) 신임 감독 체제에서도 좀처럼 나아지는 기미 없이 프리메라리가 4위(8승2무5패)에 그치고 있다. 챔스 조별리그를 4승2패로 마친 레알은 G조 1위를 확정했고 AS로마가 G조 2위로 16강에 함께 갔다.

F조 리옹은 샤흐타르와 1대1로 비겨 맨체스터 시티에 이은 조 2위로 16강 막차를 탔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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