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강(오른쪽)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원길우 북한 체육상 부상이 14일 체육분과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개성=사진공동취재단남북이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전에 속도를 낸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원길우 북한 체육상 부상은 14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제2차 남북체육분과회담을 진행했다. 회담 결과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측과의 회동을 약속한 것. 1차 회담 이후 42일 만에 만난 남북은 IOC와 남북이 함께하는 체육 관계자 회의를 진행하기로 하고 날짜를 내년 2월15일로 확정했다. 회의는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에서 진행한다. 이 회의에는 도종환 문체부 장관과 김일국 북한 체육상,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국가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가 참석하며 이들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도 만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른 시일 안에 2032 올림픽 공동 유치 의향서를 IOC에 함께 전달하기로 했다.
2020 도쿄 하계올림픽 공동 진출을 위한 방안도 협의했다. 단일팀 구성과 개막식 공동 입장이 골격을 이룬다. 대상 종목은 과거 단일팀 경험이 있거나 국제경기단체가 제안한 종목이 중심이 되며 합동 훈련 등 실무적인 부분은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단일팀 구성과 공동 입장은 도쿄 장애인올림픽 때도 진행하기로 약속했다. 노 차관은 “2월15일은 IOC에서 알려온 날짜”라며 “양쪽이 모두 단일팀을 희망하는 종목은 8개 안팎”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