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구자열 LS 회장 "有言實行"

신임 임원에 '신뢰 리더십' 강조

"치어 업 분위기 만들라" 주문도

구자열(왼쪽) LS그룹 회장이 지난 14일 서울 LS용산타워에서 신규 임원으로 승진한 박석원 LS산전 이사에게 책을 선물하고 있다./사진제공=LS구자열(왼쪽) LS그룹 회장이 지난 14일 서울 LS용산타워에서 신규 임원으로 승진한 박석원 LS산전 이사에게 책을 선물하고 있다./사진제공=LS


“말을 했으면 행동으로 신뢰를 쌓고 그를 통해 후배들이 자연스럽게 리더로 인정할 수 있도록 만들어라.”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올해 말 정기 인사에서 승진한 신임 임원들에게 ‘말한 것은 반드시 행하라’는 의미의 사자성어 ‘유언실행(有言實行)’을 강조했다. 17일 LS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14일 서울 LS용산타워에서 신임 임원들과 만찬 간담회를 하면서 이같이 말한 뒤 “후배들을 윽박지르지 말고 ‘치어 업(Cheer Up·격려)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LS가 한동안 어려운 시기가 있었지만 이를 이기고 다시 도약할 준비가 됐다”면서 “내년 경영환경 역시 녹록지 않겠지만 신뢰의 리더십으로 선배들이 못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자”고 전했다. 이어 “과거 방식의 리더십을 따라 하지 말고 새로운 리더십으로 무장하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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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한우 논어등반학교 교장이 쓴 ‘논어를 읽으면 사람이 보인다’와 프랜시스 헤셀바인이 지은 ‘최고의 질문’ 등 두 권의 책을 임원들에게 선물했다. ‘논어를 읽으면 사람이 보인다’는 논어가 사람의 언행을 잘 살피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설명하며 리더들이 사람들과 더불어 일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내용이다. ‘최고의 질문’은 피터 드러커가 제시하는 5가지의 근원적 질문(미션·고객·고객가치·결과·계획)에 대한 세계적 리더들의 통찰을 담고 있다.

구 회장은 2013년 회장으로 취임한 후 매년 신임 임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책을 선물하면서 임원으로서의 마음가짐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신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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