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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이지원 교수, “우유, 근육량 증가에 효과적” 발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이지원 교수는 12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THE-K 호텔에서 개최된 ‘제4회 ‘우유 가치의 재발견’을 위한 포럼‘에서 마지막 연사로 나서 ‘한국인에서 우유 섭취가 근육량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를 발표했다.

이지원 교수는 특히 이번에 진행한 ‘대규모 자료를 이용한 소아청소년 및 성인 역학 연구와 성인 남성 대상 우유 섭취가 근육 성장 및 회복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인체 적용 임상시험’ 결과를 집중 소개했다.


먼저, 201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우유 섭취량은 하루 1잔(200㎖)이고, 성장기에는 2잔(400㎖)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2016년 질병관리본부 건강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우유 섭취량은 성인기나 노년기로 갈수록 점점 낮아지며, 30세 이후 급격히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소아 및 청소년기는 성장이 급격히 진행되고 근육과 골질량이 성인의 50% 가량 축적되는 시기로, 적절한 성장과 골격 발달을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 섭취가 강조되며, 특히 칼슘 및 단백질이 중요한 요소이지만, 질병관리본부의 ‘청소년 1일 1회 이상 우유 섭취율 추이’에 따르면 2017년 기준 1일 1회 이상 우유를 섭취하는 중학생은 29.3%, 고등학생은 21.3%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이 교수는 대규모 자료를 이용한 역학연구와 직접 진행한 임상시험을 통해 우유 섭취와 신체 발달, 대사 및 근육량 및 근력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았다.

먼저, 2008-2010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1,880명의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우유 섭취 빈도에 따른 대사증후군 유병률을 살펴봤을 때, 하루 2회 이상 섭취하는 남녀 학생들이 2회 미만 섭취군에 비해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낮았다.

또한, 소아청소년 비만 및 대사질환 코호트(KoCAS)에서 254명의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우유 2잔 섭취기준에 따른 대사증후군 요소의 유병자수를 분석한 결과, 하루 2잔(400ml) 이상 섭취하는 남녀 학생들이 2잔 미만 섭취군에 비해 대사증후군을 일으키는 복부 비만·혈압 상승·높은 공복 혈당을 가지고 있는 유병자수가 현저히 적었다.


더불어, 2017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에서 ‘우유 섭취 빈도에 따른 주관적 건강 인지도’ 결과에 따르면, 우유를 하루 2잔 이상 섭취한 청소년이 2잔 미만 섭취한 청소년에 비해 스스로 건강하다는 생각과 행복에 대한 만족도가 각각 1.115배, 1.142배 높았고 본인이 비만하다는 생각은 상대적으로 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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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008~2010 국민건강영양조사 14,104명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유를 자주 섭취할수록 성별ㆍ연령별 근감소증의 유병률이 낮아졌다. 하루 우유 1회 미만 섭취군과 1회 이상 섭취군에서 근감소증이 각각 9.4%, 4.9%를 보였다. 특히 남성은 각각 9.2%, 5.2%, 여성은 9.5%, 4.6%를 보였다. 연령별 근감소증의 유병률은 19-39세에서 2.7%, 1.9%로 나타났고, 40-59세 8.2%, 4.8%, 60세 이상에서 24.0%, 20.2%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하루 1잔 이상 우유를 섭취했을 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비해 근감소증의 위험이 1.377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교수는 20세-59세 성인 남성 2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참가자들을 두 집단으로 나눠 8주간 주 3회씩 근력 운동을 한 뒤, 우유와 이온 음료를 섭취하게 해 근육량, 근력, 기초대사량의 변화를 지켜봤다.

먼저, 가장 눈에 띈 결과는 근육량의 변화였다. 우유 섭취군은 약 966g 증가한 반면(26,572g→27,538g), 이온음료 섭취군은 약 42g 감소했다(27,171g→27,129g).

근력 변화량도 우유 섭취군의 가슴 근력, 다리 근력, 등 근육 변화가 각각 8.13kg, 67.5kg, 9.06kg이었으나, 이온음료 섭취군은 5.38kg, 54.16kg, 6.82kg 등 우유 섭취군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기초대사량 변화에서는 이온음료 섭취군은 10.09kcal/day(1637.91kcal/day→1648kcal/day)에 그쳤으나, 우유 섭취군의 경우 34.63kcal/day(1663.13kcal/day→1628.5kcal/day)로 비교적 높은 변화가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성인 대상 역학 연구에서 우유를 매일 마시는 성인의 근감소가 적었으며 근육량이 높게 유지됐다. 임상시험의 결과 역시 우유 섭취를 하며 운동을 할 때 근육량 증가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를 정리했다.

끝으로 “우유에는 칼슘, 양질의 단백질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므로 적당량 섭취한다면 청소년기에는 성장을 돕고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며, 성인에는 근감소를 막고 근육량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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