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미세먼지와 가정폭력·성폭력도 재난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책을 안전관리계획에 새로 담았다.
도는 20일 이재명 경기지사 주재로 ‘2018년 안전관리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2019년 경기도 안전관리계획안을 심의했다. 도 안전관리위원회는 경기도 안전관리계획 등을 심의하고 기관 간 협조 체계 등을 점검하는 위원회로, 이재명 경기지사를 위원장으로 행정1부지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유관기관, 외부 위촉위원 등 38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계획은 각종 재난과 시설 등에 대한 안전관리 계획을 예방·대비·대응·복구 등 4단계로 이뤄진다.
도가 마련한 내년도 안전관리계획에는 자연재난, 사회재난 및 안전사고, 재난 안전일반 등 3개 분야 총 65개 유형별 안전관리계획이 담겼다. 자연재난 분야는 풍수해 등 8개 대책, 사회재난 및 안전사고 분야는 화재·폭발 등 44개 대책, 재난 안전 일반은 재난과 사고 예방 등 13개 대책으로 구성됐다.
특히 내년 안전관리계획에는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는 미세먼지 대책, 가정폭력·성폭력도 재난으로 보고 관련 분야 예방대책과 응급의료 활동을 포함한 5개 대책이 추가됐다.
도는 미세먼지 대책으로 친환경 차 보급확대, 공사장·도로변 등 생활 주변 비산먼지 저감 등 49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실시한다. 아울러 휴대폰 문자 서비스 정상작동 여부 등 신속한 주민 전파체계를 점검하고 노인복지시설과 학교 등에 대한 야외활동 자제, 휴교 등의 대책을 마련하도록 합의했다.
가정폭력·성폭력 분야도 4단계에 걸쳐 대책을 마련했다. 단계별 대책은 ▲아동안전지도 제작, 성폭력 예방 교육(예방) ▲해바라기센터, 여성 긴급전화 1366센터 운영(대비) ▲피해자 발생 시 신속한 개입(대응) ▲보호시설 운영 피해자 치료, 가해자 교정치료(복구단계) 등이다.
이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안보와 안전, 공정은 가장 기본적인 가치인데 일상적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 일상화되도록 공동체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내년에는 도민이 좀 더 안전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는 이날 안전관리위원회 심의 결과를 최종 반영해 ‘2019년도 안전관리계획’을 수립, 오는 31일까지 행정안전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김은비 인턴기자 silverbi2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