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차-서울대 'AI 모빌리티' 공동연구

미래차 기술·인재 확보 나서

지영조(가운데)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장이 차국현(오른쪽) 서울대 공학대학 학장, 이기상 현대엔지비 대표이사와 AI 공동연구 협약식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지영조(가운데)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장이 차국현(오른쪽) 서울대 공학대학 학장, 이기상 현대엔지비 대표이사와 AI 공동연구 협약식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대와 손잡고 인공지능(AI)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현대차(005380)는 향후 미래 자동차에 활용될 수 있는 AI 기술개발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1일 서울대 공과대학과 ‘AI 미래 신기술 공동연구 컨소시엄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미래 혁신기술로 꼽히는 AI 원천 기술력 확보와 관련 분야의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것이다. 11월 신설한 현대차의 AI 전문 연구조직인 ‘에어 랩(AIR Lab)’과 윤성로 컨소시엄 주임 교수팀 등의 공동 연구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AI 담당 조직인 ‘에어 랩’은 국내 AI 분야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인 김정희 이사의 주도로 △생산 효율화 △프로세스 효율화 △고객 경험 혁신 △미래 차량 개발 △모빌리티 서비스 △서비스 비즈니스 등 현대차그룹의 ‘6대 AI 전략과제’를 수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서울대 연구진은 차세대 AI 기술은 물론 인간의 ‘카 라이프(Car Life)’에 활용될 수 있는 AI기술을 공동 연구할 방침이다.


현대차와 서울대가 집중할 연구 분야는 딥러닝 및 컴퓨터 비전 분야의 AI 고도화 기술로 우수 연구 결과를 도출한 논문은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NeurlPS)’ ‘머신러닝 국제콘퍼런스(ICML)’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콘퍼런스(CVPR)’ 등 AI 분야 전문 학회에 발표해 공동연구 성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학회에 논문이 채택된 산학 연구팀 학생에게는 장학금 지급을 통해 연구를 장려할 방침이다. 또 해당 학생은 현대차그룹 인턴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AI 관련 국제 학회 참석, 해외 석학 교류 기회 제공 등 다양한 추가 혜택도 마련된다.



현대차와는 이번 컨소시엄 구축을 시작으로 타 대학으로도 AI 관련 공동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업무 협약이 현대차그룹 AI 연구 분야의 하나의 구심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AI 관련 다양한 협업을 추진해 현대차그룹이 4차 산업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 대응을 위해 AI 기술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이스라엘의 인공지능 전문 업체 ‘알레그로,ai’에 전략 투자를 통해 고도화 기술 확보에 나섰고 10월에는 미국의 AI 전문 스타트업 ‘퍼셉티브 오토마타’에 전략 투자, 공동연구를 통해 인간행동 예측 기술을 연구하기로 했다. 올 6월 상하이에서 열린 CES 아시아에서는 중국 AI 기술 분야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딥글린트와의 협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말 SK텔레콤·한화자산운용과 함께 총 4,500만달러 규모의 ‘AI 얼라이언스 펀드’를 조성해 AI 및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의 유망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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