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현대차 GBC' 심의 통과…그룹 재도약 발판 기대

'수도권정비' 1년만에 인허가

내년 1월 서류 본심의만 남아




현대자동차의 서울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상정 1년 만에 국토교통부의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인허가에 묶여 4년간 끌어온 GBC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되면서 현대차그룹이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19일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열린 수도권정비 실무위원회에서 GBC 건립계획이 조건부로 통과됐다. 이로써 내년 1월 서류상으로 이뤄지는 본심의를 통과하면 국토부 인허가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심의에서 제기된 일부 사항만 보완하면 본심의는 큰 문제 없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2014년 10조원을 들여 한국전력 사옥 부지를 매입했지만 수년째 인허가가 늦어지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GBC는 앞으로 서울시의 건축허가, 굴토심의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6월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착공까지 남은 절차들이 있으므로 이에 맞춰 사업을 착실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토부는 강남 부동산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로 GBC 인허가를 미뤄왔으나 정부가 내년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허가를 내주기로 하면서 사업에 물꼬가 트였다.

관련기사



한편 현대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이전부지에 건설하는 GBC는 105층 높이의 빌딩 1개와 35층짜리 호텔·오피스텔 1개, 6~9층 컨벤션·공연장 3개 등 총 5개 빌딩으로 구성된다. 105층 빌딩 높이가 569m로 현재 국내 최고인 123층의 롯데월드타워(555m)보다 높다. 시공사는 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며 총사업비 3조7,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265조원에 달하는 경제효과와 122만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이혜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