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해 활주로 외벽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다. 이는 국내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 중 역대 최대 피해 규모에 해당한다.
29일 소방청은 이날 오후 9시 3분 기준 제주항공 참사 피해 규모와 관련해 사망 179명, 부상 2명으로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인원은 65명이다.
구조된 생존자는 꼬리칸에서 발견한 남성 1명(22세), 여성 1명(25세) 등 총 2명으로, 이들은 모두 승무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소방본부는 무안공항 청사에서 현장 브리핑을 열고 “여객기가 담장과 충돌한 뒤 기체 밖으로 승객들이 쏟아졌다”고 밝혔다.
해당 항공기에는 승무원 6명, 한국인 173명, 태국인 2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후 기체는 화염에 휩싸여 꼬리 부분을 제외하고 형체가 거의 없어졌다. 소방 당국은 오전 9시 46분께 초기 진화를 마치고 부상자 구조 및 사망자 수습을 진행했다. 다만 사망자들의 시신 훼손 상태가 심해 신원 확인에도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국내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 중 역대 최대 피해 규모에 해당한다. 종전 기록은 2002년 발생한 중국국제항공 129편 추락사고로, 당시 사망자는 130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