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한국당, 추미애·김부겸 등 與 강세 지역에 '자객공천' 구상

전략공천 위해 ‘전환배치·추가공모’도 실시...“선거 기선제압”

지난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대위회의에 참석하기위해 자유한국당 김용태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오른쪽)과 이진곤 조강특위 외부위원이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대위회의에 참석하기위해 자유한국당 김용태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오른쪽)과 이진곤 조강특위 외부위원이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 유력 정치인의 지역구에 경쟁력 있는 인물을 전략적으로 공천하는 이른바 ‘자객공천’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24일 전했다.

조강특위의 모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를 통해 “민주당 의원 중에서 선수(選數)가 높은 유력 정치인이 있는 곳에 명망가나 경쟁력이 있는 인물을 보내 꺾을 수 있어야 선거에서 기선을 제압하게 된다”면서 “당협위원장 심사에서 이러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의 당협위원장 출신과 경력을 분석해 보니 절반 이상이 운동권이나 시민단체 출신으로서 우리 당도 전투력이 강한 인물을 영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이번 주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에 대한 공개모집 결과를 토대로 본격적 자격 심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당협위원장으로 선발되면 오는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에서 결정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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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에서는 민주당 의원 가운데 5선의 추미애(광진을) 전 대표, 행정안전부 장관인 김부겸(대구 수성갑·4선) 의원, 박영선(구로을·4선) 우상호(서대문갑·3선) 전 원내대표 등 차기 대권, 서울시장 후보군에 들어있는 유력 정치인 지역을 1차 타깃 지역으로 삼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총선에 출마할 경우 해당 지역에도 전략공천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특정 지역에만 경쟁력 있는 후보가 몰릴 경우 전략지역으로 분산시키는 ‘전환배치’도 적극 추진하고, 적합한 인물이 없을 경우에는 추가 공모도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일부 지역은 상대 당의 후보 공천 상황을 고려해 공석으로 남기는 방안도 검토 중으로 전해졌다. 조강특위는 이러한 기준에 따라 심사 후 내달 중순까지 당협위원장 배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변문우 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변문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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