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 요구하자 편의점 알바에 흉기 들이댄 30대 "난 언제든 사람 죽일 수 있어"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위협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진해경찰서는 편의점에서 주류를 구입하려다 아르바이트생이 성인 확인을 위해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자 흉기로 위협한 혐의(특수폭행)로 A(34)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0시 2분경 창원시 진해구 한 편의점에서 술을 구매다가 종업원 B(32) 씨가 신분증을 요구하자 1㎞가량 떨어진 집에서 흉기를 들고 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CCTV 영상에 찍힌 A씨는 오른손에 흉기를 들고 한손으로 B씨 멱살을 잡으며 1분가량 여러 차례 찌를 듯이 협박한 후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 영상을 확인하고, 2시간 후 편의점에서 3㎞ 떨어진 길거리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자주 가는 편의점인데 나이 묻고 신분증을 요구하는데 화가 나서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해당 내용은 B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며 일파만파 커졌다. 그는 “A씨가 난 언제든지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며 “다음에 또 그러면 죽여버린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보도자료를 통해 “피의자가 전과가 없고, 정신질환으로 자해 우려가 있어 응급입원 시켰고, 정신감정 결과에 따라 신병처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