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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경쟁력으로 위기 돌파..3년내 순이익 1조 내겠다"

■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취임 첫 기자간담

자기자본 투자·현장경영 강화

상반기 내 카뱅 계좌개설 도입




투자은행(IB) 전문가인 정일문(사진)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올해 주식시장의 위기를 IB 경쟁력 강화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IB 분야의 경험과 현장에서의 영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난관을 극복해 영업이익 1조원, 3년 내 순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정 사장은 7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경영목표를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의 전신인 한신증권으로 입사한 그는 창사 이래 첫 신입사원 출신 사장에 올랐다. 그는 취임 첫해 상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 사장은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Brexit) 등 대외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고 저성장 기조, 가계부채 부담, 부동산 시장 침체 등 대내외 환경도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증권업 내부도 초대형 IB 간 경쟁 심화, 금융 규제 강화, 정보기술(IT) 기반 회사의 증권업 진입 등 새로운 차원의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지난해에 리테일이 30%, 운용과 IB에서 70% 정도”라며 “올 한 해 더 나은 사업계획을 달성하려면 리테일에서 늘어나기는 어렵고 기존에 잘하는 IB나 자기자본(PI)을 활용한 부분에서 분발하면 목표치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PI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정 사장은 “IB 사업자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한국투자증권의 PI가 열위에 있다”며 “수익성·시급성·회수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PI 북(자기자본 투자 고유계정)을 쉴 새 없이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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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중심의 경영도 강화한다. 그는 “지난 30년 재직 기간 중 27년을 IB본부에서, 최근 3년은 리테일그룹에서 근무하며 주로 영업에 전념했고 입사 이래 지금까지 ‘현장에 답이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마음에 새기고 실천해왔다”며 “앞으로도 항상 영업현장을 찾아 임직원들과 함께 호흡하며 난관을 극복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카카오뱅크와의 계좌개설 서비스를 상반기 내에 도입하고 디지털 경쟁력을 높여 증권사 인수로 자본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IT 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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