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제주항공 '안전관리' 날갯짓

모의비행훈련장치 설치 진행

이르면 내달부터 가동 추진

외부진단·평가도 늘리기로




제주항공(089590)이 안전관리 체계 강화를 위해 시설 투자와 환경 개선에 나선다.

제주항공은 현재 모의비행훈련장치 설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장치의 성능과 운용품질 검사, 관계기관의 검사 등을 모두 마치고 이르면 다음달부터 자체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자체 모의비행훈련장치 도입은 국내 항공사 중 세 번째로 특히 제주항공의 신규 도입 장치는 비정상상황 회복훈련인 UPRT(UpPrevention Recovery Training)를 시현할 수 있다.


비정상상황 회복훈련은 난기류 등의 요인으로 인해 항공기가 정상적인 자세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훈련이며 미국연방항공청(FAA) 규정에 따라 미주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의 조종사들은 반드시 UPRT를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안전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한 외부 진단과 평가도 늘린다. 우선 이달 중 해외 컨설팅 업체 ‘프리즘’을 통해 안전관리 절차와 품질에 대한 진단을 실시한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말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항공운송 표준평가제도인 ‘국제항공안전평가(IOSA) 11판(7th Edition)’ 재인증을 받은 바 있으며 앞선 지난해 10월에는 운항품질관리를 위한 운항안전감사제도(LOSA)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또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 정보기술(IT)과 접목한 객실승무원 교육도 늘릴 예정이다. 비상 탈출과 기내 화재, 난기류 등 직접 구현할 수 없는 비상상황에 대해 VR 교육을 통해 승무원들의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또 항공안전·항공보안·사고조사 등과 관련한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한 결과를 기초로 안전관리 체계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통합업무 시스템(E-Safety Management System) 개선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안전 품질에 대한 객관적인 신뢰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며 “적절한 시설 투자와 외부 진단,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이용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운항 체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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