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9일 손금주 의원과 이용호 의원의 입당과 복당 결정을 13일로 유보했다.
소병훈 민주당 당원자격심위 부위원장은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마친 직후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관심이 집중된 손금주 의원의 입당과 이용호 의원의 복당문제는 해당 의원의 소명서를 받고, 각 지역위원회와 시도당, 지역의 의원들 의견을 들었다”며 “다만 이미 제출한 소명서와 시도당 의견서 외에 보다 더 의견을 들어보고 신중을 기하자는 뜻에서 오는 13일 재논의해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소 부위원장은 “여수시장과 광양시장, 장흥군수, 신안군수 등 4명의 지방자치단체장의 복당 건도 13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71건의 복당 희망 건 가운데 4명의 지자체장과 2명의 의원을 제외한 65건을 결론냈다”며 “탈당 후 1년 미만 기간의 복당 희망자는 복당 취지에 맞지 않아 보류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당규 제14조에 따르면, 입당·복당 심사 결정은 서류를 접수한 날부터 각각 14일, 30일 이내에 처리해야 한다. 기한 내에 결정하지 않을 경우 입당은 허가된 것으로, 복당은 불허로 간주한다. 앞서 두 의원은 지난달 28일 복당 기자회견을 연 뒤 이용호 의원은 같은 날 복당 신청서를, 손 의원은 31일 입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입당과 복당의 가부는 13일이 데드라인이 된다.
민주당은 이들 의원을 받아들이는데 심사숙고하겠다는 방침이다. 129석에서 2석이 늘어나는데 불과한데 당내 반발이 극심해질 것을 우려해서다. 이들 의원이 민주평화당의 전신인 국민의당에서 활동했었던 만큼, 민주당 입장에선 분당 사태나 총선·대선 등 선거를 치르며 당을 지킨 지역위원장 등을 감안 할 때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