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경서동에 자리한 성림(대표 옥준석)은 품질제일주의로 무장한 식품용기 제조기업이다.
지난 1993년 설립된 이 회사는 철저한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굴지의 대기업은 물론 해외로도 관련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식품과 제약,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의 용기 뚜껑을 생산하고 있는 성림은 2013년 품질혁신에 기여한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도 수상했다.
특히 국내에서도 획득하기 어렵다는 ‘싱글 PPM품질 인증’을 개성공단 입주 1년6개월 만에 획득했을 정도로 품질에 있어서만큼은 한 치의 타협도 용납하지 않는다. 싱글 PPM이란 6개월간 생산한 제품 100만개 당 불량이 10개 미만(0.001%)임을 인증하는 제도다. 성림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불량률 0%를 달성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개성공단 폐쇄로 인해 하루 아침에 생산기지를 잃었을 때 성림을 다시 일어서게 한 원동력도 독보적인 품질에서 기인했다. 오뚜기와 CJ, 롯데푸드 등의 대기업에서 성림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30억원 가까운 금융지원에 나섰을 정도. 그리고 이를 토대로 현재의 최신 자동화라인을 구축할 수 있었다. 그만큼 차별화된 품질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 바로 성림이다.
아울러 품질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바로 안정적인 노사문화다. 15~20년 이상의 장기근속자들이 품질경쟁력의 핵심원천이기 때문이다. 또 개성공단에서의 성공도 결국은 북측 노동자들을 가족처럼 대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옥준석 대표는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접하는 게 용기의 마개다. 아무리 좋은 제품도 마개 때문에 제품에 대한 첫 인상이 나빠질 수 있다”며 “중소기업일수록 기본인 품질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광석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