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지각지능] 우리의 마음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브라이언 박서 와클러 지음, 소소의책 펴냄




견적이나 한번 받아볼까 하는 마음으로 들렀던 자동차 매장에서 나도 모르게 차를 샀다면 자동차의 성능과 가격, 이 차의 효용가치, 기회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합리적인 선택이었을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때로는 영업사원의 화려한 언변, 그의 사무실에 놓여있던 아이들의 사진, 그가 건네줬던 따뜻한 커피와 간식 등이 우리의 구매 행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누가 봐도 합리적이지 않지만 우리는 늘 크고 작게 그런 선택을 하고 산다. 인간의 마음은 생각하는 대로 작동하지 않으며 경직된 신념, 낡은 패러다임이 우리를 잘못된 판단으로 이끈다.


20년간 마음의 작동 방식을 연구한 저자가 주는 솔루션은 지각지능이다. 지각지능이란 환상과 실재를 구별하기 위해 우리의 경험을 해석하고 때로는 조작하는 방식이다. 지각지능은 상당 부분 우리의 감각과 본능에 의존하지만 우리의 감정과 기억에 의해 왜곡되기도 한다. 같은 사건을 겪더라도 우리의 지각지능은 각자의 방식으로 상황을 인식하고 해석하게 만든다. 저자는 기술을 학습하듯 지각지능도 학습을 통해 향상된다고 설파한다. 이 책은 그 학습법을 담고 있다.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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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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