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회 우승팀 호주가 천신만고 끝에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 진출했다.
호주는 1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 칼리파 빈 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3차전 시리아와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톰 로기치의 결승 골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2승 1패 승점 6을 기록한 호주는 2승 1무 승점 7의 요르단에 이어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호주는 오는 21일 F조 2위와 8강 진출 티켓을 놓고 싸운다.
호주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시리아를 밀어붙였지만, 골문을 쉽게 열지 못했다.
상대 팀 골키퍼의 선방에 번번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호주는 전반 41분에 갈증을 풀었다. 아워 마빌이 역습 기회를 살렸다.
마빌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잡은 슈팅 기회에서 왼발 감아 차기로 중거리 슛을 날려 기다리던 첫 골을 뽑았다.
그러나 호주는 단 2분 만에 분위기를 내줬다. 전반 43분 상대 팀 오마르 크리빈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시리아는 역습 기회에서 모아야드 아잔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날렸다.
크리빈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헤딩슛이 상대 골키퍼 손을 막고 나오자 침착하게 오른발로 공을 다시 차 넣었다.
크리빈의 이 슛은 시리아의 전반전 첫 유효슈팅이었다.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전반을 1-1로 마친 호주는 후반 10분 두 번째 골을 생산하며 다시 앞서갔다.
크리스토퍼 오이코노미디스는 후방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왼발로 밀어 넣었다.
공은 시리아 수비수가 쳐냈는데, 골라인을 살짝 넘었다는 판정으로 골로 인정됐다.
호주는 심판의 오심 덕을 보기도 했다.
후반 14분 호주 마크 밀리건은 페널티 지역에서 핸들링 반칙을 범했다. 자신이 찬 공이 팔꿈치를 맞았다.
그러나 이 모습을 빤히 지켜보던 주심은 페널티킥을 불지 않았다.
시리아 선수들은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
경기는 흥미롭게 전개됐다. 이번엔 시리아가 주심 판정에 이득을 봤다.
시리아는 후반 34분 페널티 지역 내에서 호주 수비수가 반칙을 범했다는 판정이 내려져 득점 기회를 잡았다.
시리아 오마르 알소마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동점 골을 기록했다.
호주는 남은 시간 총공격에 나섰다. 그리고 후반 종료 직전 결승 골을 넣었다.
로기치는 상대 선수들이 체력문제를 드러내자 허를 찌르는 그림 같은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한편 같은 조 요르단과 팔레스타인은 득점 없이 비겼다.
팔레스타인은 2무 1패로 조3위를 차지했다. 팔레스타인은 다른 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갈린다.